애플(AAPL)의 주가가 52주 신고가에 근접하면서 추격 매수에 대한 부담이 커진 가운데 두 자릿수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월가의 분석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크레딧스위스(CS)의 섀넌 크로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기술 하드웨어 부문에서 최고의 선택(기술주 탑픽)”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201달러로 제시했다. 현재 주가 대비 16%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섀년 크로스는 지난 4월 CS에 새로 합류한 애널리스트로 전임자의 보수적 평가를 대폭 수정한 것이다.
그는 “(아이폰 등) 애플이 보급한 18억개 이상의 기기는 회사의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제품의 시장 채택을 가속화하고 고객과의 관계를 더 끈끈하게 해 회사의 생태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대규모 고객 기반은 서비스 부문 성장으로 이어져 마진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한편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애플 주식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서학개미들의 해외주식 순매도 1위 종목이 애플로 총 4648만주를 팔았다. 반면 워런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해셔웨이는 2분기에 애플 주식 390만주를 추가 매수했고,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증시 비관론을 펼치고 있는 마이클 버리가 이끄는 사이언에셋마저 애플에 대한 풋옵션(하락 베팅) 포지션 20만6000주를 모두 청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