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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주택 사업은 다가구·다세대주택 소유자들이 합쳐서 일정 규모 이상으로 주택 개발을 하는 게 핵심이다. 최소 1500㎡ 이상 면적이면 가능하다. 모아타운 사업은 모아주택을 집단으로 모아 10만㎡ 이내 지역을 묶어 하나의 대단지 아파트처럼 개발·관리한다.
화곡동 일대는 1960년대 김포토지구획정리사업과 화곡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조성된 곳으로 노후주택과 신축 주택이 혼합돼 대규모 개발이 어려운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게다가 김포공항과 거리가 가까운 탓에 건물 높이도 제한돼 각종 개발 공모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진단 때문이다.
민간 재개발도 어렵다는 분위기다. 화곡본동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대표는 “이곳은 (민간 재개발의) 노후도 조건이 되지 않고, 21층 정도의 높이 제한이 걸린 상황”이라며 “2종이거나 2종 일반 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을 해야 사업성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다른 민간·공공개발 기대감이 떨어진 상황인 만큼 모아주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가 모아타운 문턱을 낮추면서다.
모아주택에 참여한 주민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세워지진 않았지만, 사업 지정도 되지 못한 곳보다는 나은 편”이라며 “다른 주민들 역시 대통령이 바뀌면서 공공복합사업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 모아주택 사업으로 활로를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고 설명했다.
화곡동 재개발 추진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2.4대책에 대한 주민 동의서를 모으면서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정책 방향에 따라 모아주택도 대안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