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S&P, 현대차·기아 신용도 상향…“시장지위 강화”

S&P, 현대차·기아 신용등급 ‘BBB+’→‘A-’
“견조한 수익성과 현금창출능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
  • 등록 2024-08-21 오후 5:46:34

    수정 2024-08-21 오후 5:46:34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1일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과 채권등급을 기존 ‘BBB+’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현대차 정비 인력이 현대차 ‘아이오닉 5’ 차량을 정비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와 기아의 이번 등급 상향은 높아진 시장지위와 그에 따른 강화된 수익성 및 현금흐름을 반영한다. 지난 2021년부터 약 3년 동안 뚜렷한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왔다. 이어 2022년에는 글로벌 3위의 완성차 업체로 올라섰으며, 2023년에는 북미 시장에서 4위를 기록했다.

S&P는 “제품믹스도 소비자의 선호도에 맞춰 SUV와 프리미엄 라인 중심으로 재편됐으며, 이는 판매가격 상승 및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현대차와 기아가 향후에도 수익성 개선과 시장점유율 확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2024~2025년에도 현대차와 기아는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사는 지난 2022년과 2023년 금융사업부를 제외하고 각각 10.5%와 13.1%의 견조한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을 기록한데 이어 2024~2025년에도 12~13% 수준의 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S&P는 “매출성장세와 판매가격 상승폭은 전년 대비 다소 둔화되겠지만,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에서 볼 수 있듯이 수익성은 2024~2025년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가격 상승 모멘텀은 비우호적인 가격책정 환경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금융사업부를 제외한 양사 합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고, EBITDA 마진도 지난해 같은 기간(14.3%)과 비슷한 14%를 기록했다. 특히 기아는 제품믹스가 추가적으로 개선되고 원재료 비용이 감소하면서 예상보다 높은 매출 및 수익성 개선을 시현했다.

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아우르는 균형잡힌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비자 수요 변동성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가격경쟁 심화, 수요 둔화, 환율 변동성 등은 향후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S&P는 “글로벌 소형차(light vehicle)의 연간 판매량 증가율이 2023년 9.5%에서 2024~2025년 1~4%로 둔화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특히 주요 시장 중 북미와 유럽 지역이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율을 보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북미의 인센티브 수준도 지난 2022년 저점 대비 증가하고 있으며 경쟁이 심화될 경우 추가 상승할 여지도 있다”며 “원·달러 환율의 급락도 현대차와 기아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당한 규모의 순현금은 시장 변동성 대응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순현금 규모(S&P 조정 기준)는 지난 2022년 16조원에서 2023년 25조원으로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2024~2025년 연간 잉여영업현금흐름(FOCF)은 약 13조원으로, 주주환원분 차감 후 재량적 현금흐름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S&P는 “높은 순현금 수준은 이번 재무위험도에 대한 평가 및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결정하는데 있어 중요한 고려사항 중 하나였다”며 “순현금을 활용해 예상치 못한 실적 악화 등 심각하고 다양한 악재에 대응할 수 있으며, 이후에도 여전히 순현금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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