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고려인 지원단체인 ㈔너머는 다음 달 4일 오후 5시 경기 안산 단원구청 단원홀에서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안산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안산추진위 상임위원장은 김홍선 명성교회 담임목사가 추대됐고 공동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양문석(안산갑)·김현(안산을)·박해철(안산병) 국회의원과 이민근 안산시장이 위촉됐다. 또 안산지역 기관장·단체장, 시·도의원 60여명이 위원으로 선임됐다.
안산추진위가 발족하면 160주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다음 달 13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다목적홀에서 세계 각국에서 온 청년 동포들이 참여하는 ‘2024 디아스포라 청년포럼’을 연다. 10월6일에는 안산 선부광장에서 국내 고려인 동포 최대 규모로 열리는 제8회 고려 아리랑 행사와 연계해 16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안산추진위는 또 고려인 독립운동기념비 건립을 안산시와 함께 진행하기 위해 간담회도 열 계획이다. 기념비 건립 사업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19년 시민 제안으로 시작됐고 기념비 건립 국민추진위원회가 기금 4000여만원을 모금했으나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생 등으로 인해 중단됐다. 그러나 안산추진위는 최근 선부광장공원에 기념비 부지를 조성해줄 것을 안산시에 요구하며 건립사업을 재개했다. 너머는 10월6일 제8회 고려 아리랑 행사 때 기념비를 제막하자고 안산추진위에 제안할 예정이다.
김홍선 상임위원장은 “고려인 독립운동기념비는 안산시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국민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우리가 모두 자랑스러워할 만한 역사를 함께 만들기 위해 많은 분이 도와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너머는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사무국 역할을 맡고 있다. 안산추진위 발대식은 ㈔너머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함께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