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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2년 동안의 전 세계 ‘삼성 헬스’ 사용자 수면 기록을 분석한 결과, 대상자들의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59분으로 조사됐다. 이는 2년 전의 7시간3분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더불어 미국 국립수면재단이 권장하는 최소 수면 시간인 7시간 미만이기도 해 눈길을 모은다. 분석 대상은 ‘삼성 헬스’ 사용자들의 약 7억1600만개 수면 기록이다.
또 수면 중 깨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수면 효율도 하락했다. 수면 효율은 전체 수면 시간 중 깬 시간을 제외한, 실제 잠을 잔 시간을 퍼센트로 환산한 값이다. 수면의 질에 핵심적인 요소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모든 성별, 연령대와 지역에 걸쳐서 수면 시간과 효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도 특히 70대 이상은 20대에 비해 약 2배 이상 수면 효율이 떨어졌고,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가장 낮았다. 유럽과 북미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을 기록했다.
주중과 주말의 수면 시간 차이를 뜻하는 ‘수면 부채’는 20대(49분)에서 특히 높았는데 이는 70대 이상(29분) 대비 거의 2배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중남미의 수면 부채가 47분으로 가장 길고, 아시아의 수면 부채는 41분으로 가장 짧았다. 전 세계적으로 주말 수면 시간은 주중 대비 평균 44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전체 3명 중 1명은 ‘걱정 많은 펭귄’ 유형으로 나타났다. 이 유형은 수면 시간과 일관성은 좋지만, 수면 중 깨는 경우가 잦아 낮은 수면 효율을 보이며 이는 전세계적으로 수면 효율이 하락한 추세와 일치한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수면 시간이 짧고 더 많이 깨는 ‘경계심 많은 사슴’ 유형이 높았다. 70대 이상의 39%가 ‘경계심 많은 사슴’ 유형으로, 4%를 기록한 20대 대비 10배 가까이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20대는 수면 일관성이 낮은 ‘민감한 고슴도치’(28%)와 ‘햇빛을 싫어하는 두더지’(20%)가 특히 많았으며, 2개 유형을 합치면 거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