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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칸 총리를 옹호하기 위해 한 장관이 헬리콥터 이용 비용은 ㎞당 500원(55 루피)밖에 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네티즌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를 비아냥대는 글을 쏟아내고 있다.
31일(현지시간) 현지 지오 뉴스 등에 따르면 칸 총리는 현재 사저부터 집무실까지 15㎞ 거리를 헬리콥터로 출퇴근하고 있다.
그러자 “부패를 근절하고 긴축정책을 추진하겠다”던 칸 총리가 서민은 꿈꾸기도 어려운 헬리콥터를 타고 출퇴근한다며 비판 여론이 일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파와드 차우드리 공보부 장관이 진화에 나섰지만, 오히려 불에 기름을 끼얹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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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돈을 아낄 수 있게끔 정부는 전 국민을 위해 값싼 헬리콥터 서비스를 도입하라”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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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칸 총리의 헬리콥터 출퇴근이 현실적으로 타당한 선택이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집권당인 파키스탄 테흐리크-에-인사프(PTI)의 알리 무함마드 칸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3분 동안 헬리콥터를 타는 것은 5∼7대의 경호 차량을 이끌고 다니는 것보다 기름값이 덜 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헬리콥터가 더 안전하며 차량 통제로 인한 불편도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칸 총리는 지난 19일 취임 후 첫 연설에서 “부패를 근절하고 허리띠를 졸라매 경제를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리실 방탄차를 팔고 524명까지 둘 수 있는 총리실 지원 인력을 두 명으로 줄이며 관저가 아닌 방 3개짜리 주택에서 살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