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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정부와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달 최초로 전국 동물병원 진료비 등 현황을 공개한다. 전국 2인 이상 동물병원을 전수조사해 진찰·입원·예방접종 등 중요 진료비의 최고·최저·평균·중간값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반려동물 진료 분야 주요 정책’의 일환이다. 반려가구가 급증함에 따라 펫보험 활성화는 주요 정책과제가 됐다. 일명 ‘토리 아빠’로 불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에도 담겼으며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 중 하나다.
하지만 농식품부 조사를 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펫보험 가입률은 0.9%로 추산될 만큼 저조하다. 전국 반려동물은 약 799만 마리로 추정되는데, 지난해 기준 판매된 펫보험은 7만2000여건에 불과하다.
투명한 진료비 공개를 위해 수의사 2인 이상 동물병원은 이미 올해 1월부터 접수창구 등에 중요 진료비를 게시하는 방안이 의무화됐다. 그러나 홈페이지에는 게시 의무화가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직접 발품을 팔지 않는 이상 진료비를 비교하기가 쉽지 않았다.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의 진료비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저렴한지 여부를 파악하기도 힘든 구조다. 이에 다음달 지역별 동물병원 진료비를 한데 모아 공개하는 플랫폼을 열고 소비자는 직접 동물병원 진료비를 비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당초 연구용역을 거쳐 상반기 공개할 예정이었는데 실무 작업을 거치다보니 다음달로 결정됐다”며 “전국 5000여개 동물병원 중 (수의사 2인 이상인) 약 1300곳의 진료비가 공개되고 지역별 비교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펫보험 활성화의 주요 정책은 금융위원회와 농식품부,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손해보험협회 등이 참여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추진된다. TF에 참여한 정부 관계자는 “TF에서 보험사들의 새로운 사업 시작을 도모하기 위해 부처간 협의를 진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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