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커피전문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사이 업계 전반적으로 매출이 전주 주말 대비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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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시행하다 보니 본사 차원에서 추가적인 가맹점 지원책을 마련할 수 없었다”며 “정해진 날짜까지 정부 방침을 충실히 따르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2.5단계 시행으로 매출 타격이 가장 클 곳으로는 스타벅스가 꼽힌다. 스타벅스는 전국 1460여 개 매장 중 이번 거리 두기 대상인 수도권에 900여 개 매장이 집중돼 있다. 비율로는 60%가 넘는다.
스타벅스의 경우 평소 매장 취식객과 포장객 매출 비율이 6대4에서 5대5 정도다. 다른 프랜차이즈들과 달리 스타벅스는 배달 서비스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스타벅스는 방문객 출입명부를 준비했으며 방역 당국 지침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2.5단계를 시행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아 아직까진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스타벅스와 함께 100% 직영점으로 운영하는 커피빈도 전체 290개 중 200개 넘는 매장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커피빈도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지난 주말 사이 30% 가까이 매출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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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거리 두기 2.5단계 시행은 지난달 28일 오후 갑작스럽게 발표돼 30일부터 시행됐다. 사실상 업계에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토요일인 29일 하루에 불과했다.
그러다 보니 업계에선 부리나케 출입자 명부 등을 준비하고 좌석을 조정해야 했다.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곳들은 손 쓸 방도도 없이 2.5단계 시행과 맞닥뜨려야 했다.
형평성에 대한 볼멘소리도 나온다. 마찬가지로 커피를 판매하는 제과점의 경우 업태 신고가 휴게음식점으로 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매장 내 취식이 허용됐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카페 이용자들이 지난 주말 제과 프랜차이즈나 패스트푸드점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준비할 겨를도 없이 2.5단계가 시행되면서 본사에서도 가맹점주들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뾰족한 수 없이 일주일간 매출 감소를 버텨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