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전북에 4호 말산업 특구 지정.. 2년간 50억원 지원

전북 장수·익산·김제·완주·진안, 말산업 육성 추진
  • 등록 2018-07-09 오후 1:56:42

    수정 2018-07-09 오후 1:56:42

한국마사회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북 장수·익산·김제·완주·진안을 제4호 말산업 특구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전북 말산업 특구지역에는 승마시설, 조련시설, 전문인력 양성기관 등의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예산 50억원이 2년간 지원된다.

‘말산업 특구’란 말의 생산·사육·조련·유통·이용 등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추고 말산업을 지역 또는 권역별로 육성·발전시킬 수 있는 특화된 지역을 말한다. 지난 2014년 제주도가 제1호 말산업 특구로 지정된 데 이어 2015년에는 경북 구미·영천·상주·군위·의성은 제2호, 경기도 용인화성·이천이 제3호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말산업 특구 선정에는 전북 5개 지역이 공동으로 신청했으며, 서류심사·발표평가·현장실사에 근거한 종합평가에서 기준점 이상을 획득해 제4호 특구로 지정됐다. 올해 특구지정은 ‘말산업 육성법’ 제20조에 의한 법적요건과 말산업 진흥계획 등에 대해 대학·연구기관 및 소비자단체 관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단의 심사를 통해 진행됐다.

전북은 2017년말 기준으로 제주와 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말 사육두수(1295두)가 많은 지역이다. 번식용말 보급사업 등을 통해 지난 2014년 이후 전국 대비 말 사육두수를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익산시, 김제시, 완주군, 진안군, 장수군 전역(3194㎢)으로 구성돼 있는 일명 ‘호스팜밸리(Horse Farm Valley)’는 기전대, 마사고, 경마축산고 등 말산업 인력양성 기관 3개소가 있다. 2017년말 기준으로 75개소에서 448두(지정기준의 3.2배) 말을 사육하고, 12개 승마장을 통해 한 해 3만2000여명이 승마체험을 즐기고 있는 등 말산업 육성 발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지역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장수군을 비롯해 익산시, 완주군, 진안군은 말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했고, ‘장수군-전주기전대학’, ‘진안군-전북대 산학협력단’ 등 교육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농식품부는 “전북 특구는 말산업 기반구축에서 승마·농촌 활성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문에 걸쳐 말산업 육성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북 장수·익산·김제·완주·진안 제4호 말산업 특구 현황. 농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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