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한국관광공사는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인간문화재 하용부씨를 지역 명사 명단에서 제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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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성폭행 의혹을 받는 인간문화재 하용부가 문화여행 지역 명사 명단에서 빠졌다.
한국관광공사는 20일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예능 보유자 하용부(63·사진)를 ‘지역 명사와 함께 하는 문화여행’ 명사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공사는 앞서 2015년부터 지역 관광산업 육성의 목적으로 지역의 고품격 스토리텔러(명사)를 선정, ‘지역 명사와 함께하는 문화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하 씨는 2016년 명사(14명)에 이름을 올린 뒤 경남 밀양시를 찾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공연과 춤 배우기 등 문화여행 행사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7월에는 타이완 타이베이, 가오슝 등에서 진행한 ‘MICE 로드쇼’, 11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코리아 럭셔리 트래블 마트(KLTM)’ 등 관광공사가 국내외에서 개최한 다수의 한국 관광 홍보 행사에 출연하는 등 한국 전통 예술을 대표해왔다.
그러나 과거 연희단거리패 소속 배우였다고 밝힌 A씨가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에 밀양연극촌 이사장인 이윤택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린 데 이어 18일에는 ‘하 씨로부터 2001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밀양백중놀이 예능 보유자인 하 씨는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9일 출연 예정이었던 ‘2018 평창 문화올림픽’ 공연에 불참했다. 그러나 하 씨는 ‘성폭행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