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당대표를 뽑는 5·4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한 김 의원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 전 교수가 국회의원 자리 하나만 노리고 나왔겠나”라고 반문하며 이처럼 밝혔다.
김 의원은 안철수 신당에 대해 “안 전 교수가 생각하는 새 정치, 정치 혁신 이런 것을 혼자 다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엄연히 민주당은 의석 127석을 가진 실존하는 제1야당이다. 안 전 교수가 껴안고 있는 고민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교집합이 있어 고민을 공유하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한 “안철수 신당이 부상하는 것을 제일 반길 곳이 새누리당”이라며 “국민이 요구하는 정치 혁신, 새 정치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교집합을 찾아내고, 이를 위해서 같이 노력할 수 있으면 좋겠다. 각자 무조건 신당부터 창당해놓고 가는 것은 답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당권을 잡을 경우 안 전 교수와 어떻게 고민을 공유할 것인지에 대해 “10월 재보궐이나 (내년)6월 지방선거를 이겨내지 못하면 우리는 완전히 쇠락하는 세력으로 규정당할 것”이라며 “혁신과 새 정치를 이야기하는 게 정당의 목적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결사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다. 정부조직법이 극심한 대치하고 있는 때 결론을 내리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한지 고민 중”이라며 “큰 문제(정부조직법)가 어느 정도 정리되고 하는 게 맞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작년 총선을 앞두고 당헌 1조2항의 ‘민주당의 당권은 당원에게 있고 당의 모든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는 부분이 삭제됐다”며 “당의 주체가 누구인가 하는 선언적 부분을 왜 삭제했는지 아직도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해당 조항의 부활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