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예고한 대로 1일 국회 본회의에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 지급 특별조치법)을 상정하자 국민의힘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에 돌입했다.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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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전국민 25만원 지원법을 상정했다. 이와 관련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거리의 소리, 시장의 소리, 농·산·어촌의 소리를 들어보라. 무엇이라도 해달라는 요구가 들리지 않냐”며 “정부는 예산상 이유로 반대하나 국회는 국민대표기관으로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고민해 대책을 내놔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했다. 또 “(법안이) 정상적으로 시행돼 국민 여러분 한분 한분 눈물을 닦아줄 수 있게 해달라”며 여당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이후 국민의힘 주도 하 필리버스터가 바로 시작됐다. 필리버스터 첫 주자는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다.
국민의힘 원내행정국은 전날 오후 소속 의원들에게 “민주당이 내일 본회의를 강행 개최해 ‘13조 현금살포법’과 ‘불법파업조장법’을 상정할 시 우리당은 무제한토론으로 대응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안내 문자를 보낸 바 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 전체회의를 열어 전국민 25만원 지원법과 노란봉투법을 의결했다. 두 법안은 다수 의석을 점한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거수로 단독 의결했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심사와 토론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표결에 불참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배준영 의원은 “우리가 제22대 국회의원이 된지 2달이 됐으나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은 단 한 건도 없다”며 “민주당과 국회의장께 묻는다. 왜 여야 합의가 없는 법안을 올리는 국회일정을 지속하는 것인가”며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