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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츠비시상사와 간사이전력, 국부펀드 등 16개사 참여한 일본 민관 연합은 교토대학 핵융합 기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100억엔(약 979억원)을 출자하기 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2019년에 교토대 연구진이 설립한 곳으로, 핵융합 관련 기술에서 일본 내 가장 실적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규 출자 분은 이 스타트업 지분의 20%에 해당한다.
핵융합은 태양과 항성이 빛을 발하는(에너지를 생산하는) 원리다. 이를 이용하면 기존 핵분열 발전과는 달리 핵폐기물 없이 무한대에 가까운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어 미래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화석 발전을 비롯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에너지 생산 방식의 대안으로 오랫동안 주목받아 왔다. 1950년대부터 미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 관련 연구와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아직 핵융합 발전에 성공한 곳은 없다.
기술 상용화까지는 수십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들어 그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21년 8월 미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에서 핵융합 반응을 이용해 투입된 에너지보다 더 큰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거의 성공하면서다.
닛케이는 “핵융합 발전은 거대한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돼 산업의 저변이 넓다”며 “상용화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본도 세계의 기술 개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핵융합 스타트업 헬리온 에너지가 마이크로소프트와 2028년까지 핵융합을 통해 생산한 전기를 연간 최소 50메가와트(MW)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