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부겸에… 조국 “여러 인연 있던 분, 그땐 감사했다”

  • 등록 2022-05-12 오후 3:03:34

    수정 2022-05-12 오후 3:03:34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총리인 김부겸 국무총리가 12일 퇴임한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김 전 총리와의 인연을 회상하며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친 뒤 청사를 출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총리의 퇴임 소식을 전하면서 “내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면서 박상기, 김부겸 두 분 관계 장관을 모시고 수사권조정 작업을 하기 이전부터 여러 인연이 있던 분”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김 전 총리를 향해 “민주와 통합에 대한 신념이 확고한 분”이라면서 “정파를 떠나 인간적 매력이 진하고 의리를 지키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수사권조정 당시에서 여러 첨예한 대립지점을 부드럽게 절충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신 것으로 기억한다”라며 “당시 참으로 감사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끝으로 “정치를 떠나신다는 소식에 아쉽다”라며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그의 풍모, 그리울 것이다. 더욱 건강하시길 빈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한 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47대 국무총리 이임식에 참석해 “대화와 타협, 공존과 상생은 민주공화국의 기본 가치이자, 지금 대한민국 공동체에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정신”이라고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갈등과 분열을 겪고 있는 우리 공동체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참으로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나와 생각이, 성별이, 세대가, 출신 지역이 다르다고 서로 편을 가르고, 적으로 돌리는 이런 공동체에는 국민 모두가 주인인 민주주의, 더불어 살아가는 공화주의가 설 자리가 없다. 바로 이것이 우리 공동체의 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저는 오늘 국무총리직을 퇴임하면서, 지난 30년 넘게 해 왔던 정치인과 공직자로서의 여정도 마무리하고자 한다”라며 “정치에 처음 입문하던 시절, 저는 시대의 정의를 밝히고 어려운 이웃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포부를 가슴에 품기도 했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저는 비록 공직을 떠나지만, 우리 공동체가 더 어렵고 힘없는 이웃을 보살피고,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다음 세대의 미래를 열어주는 일에 저 역시 언제나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라고 약속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에 이어 지난해 5월 14일 문재인 정부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국무총리로 취임했다. 취임 직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방역 전면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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