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감염자 중 20~79%에게서 완치 후에도 피로감·호흡곤란·건망증 등 후유증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 만 5~11세 소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첫 날인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미즈메디병원에서 간호사가 어린이에게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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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코로나19 회복 후 지속되는 후유증 국내 연구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이 국립중앙의료원, 경북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의료원 등 국내 의료기관과 협력해 실시한 후유증 조사 결과, 피로감, 호흡곤란, 건망증, 수면장애, 기분장애 등 증상이 가장 흔했다. 해당 증상은 20~79% 환자에게서 확인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분석을 보면 코로나19 확진자 19.1%가 후유증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의 연구는 기저질환, 중증도, 입원 여부, 조사 방식 등에 따라서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주로 기저질환자, 중증 환자, 입원 환자 중심으로 후유증 조사가 진행돼 일반 성인에서의 후유증 자료는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서울·경기·충청·경상·부산·제주권 등의 14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통해 60세 미만 기저질환이 없는 확진자를 포함한 약 1000명 대상을 목표로 후유증 조사를 수행 중이다. 확진 후 3개월에서 6개월째에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법으로 후유증 조사를 수행하며, 올해 하반기 중간 결과를 분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