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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탄 전용기는 이날 오전 8시55분께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이륙해 약 55분 뒤인 9시 50분경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했다. 레드카펫에는 김영남, 최룡해, 리선권 등 북측 인사가 차례로 서있었다.
전용기에서 내린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북한 인민군 의장대와 환영 인파 속에서 김정은 국무위원과 리설주 여사에게 다가갔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악수한 뒤 포옹하며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고, 김 여사와 리 여사 역시 두손을 꼭 잡은 채 간단한 담소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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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00년과 2007년 평양에서 이뤄진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에선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각각 방북에 동행했지만, 남북 퍼스트레이디 간의 만남은 따로 없었다.
뿐만 아니라 두 퍼스트레이디의 패션도 이목을 모았다. 지난 회담에서 김 여사는 하늘색, 리 여사는 살구색의 파스텔톤 의상을 맞춰 입은 듯한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두 사람 모두 봄을 떠올리게 하는 패션으로 남북의 새로운 시대로의 여정을 담았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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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로 발표된 김 여사의 방북 일정에도 다수의 음악 관련 기관들이 포함된 만큼, 두 여사는 ‘음악’을 매개로 공감대를 쌓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통령은 2000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평양을 방문한 대통령이 됐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도착하기 전부터 수많은 평양 시민들이 한반도기와 인공기를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평양 시민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등장한 것은 역대 남북정상회담 중 이번이 처음이다.
양 정상은 순안공항에서 북측의 공식환영식 후 각각 오찬을 한 뒤 오후에 첫 정상회담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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