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17포인트(0.35%) 오른 2049.12로 마감했다. 6포인트 넘게 오르며 출발한 지수는 거래 내내 상승세를 잃지 않으며 2050선에 바짝 다가선 채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등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했지만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42.87포인트(0.21%) 하락한 1만9899.29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75포인트(0.08%) 내린 2269.00에 마감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10.93포인트(0.20%) 오른 5487.94에 거래를 끝내면서 홀로 강세를 나타냈다.
수급에선 외국인이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펼치며 1710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금융투자와 투신을 중심으로 1363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 역시 278억원을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은 994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삼성전자(005930)는 1.8% 오르며 하루 만에 180만원선을 회복했다. 이날 개장 전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9.8% 늘어난 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대 8조원 중후반대로 형성됐던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증권가는 국내외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 어닝서프라이즈 효과가 증시 전반으로 확산되기보단 정보기술(IT)과 수출주 등에 집중될 것으로 관측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호실적으로 IT업종과 수출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며 “올해 상장사 순이익 100조원 안착을 위한 긍정적 포문을 열면서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도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좋은 출발을 보여주면서 실적 발표를 앞둔 반도체업체 SK하이닉스(000660)는 2.2% 넘게 오르며 52주 신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갔고 SK이노베이션(096770)은 4분기 실적 개선 기대에 2% 상승했다. 이밖에 삼성전자우(005935)와 NAVER(035420) 삼성물산(028260) POSCO(005490) 신한지주(055550) KT&G(033780) 등도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4억4798만주, 거래대금은 3조362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417개 종목이 올랐다. 8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379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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