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국세청이 코오롱그룹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14일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코오롱그룹 본사에 보관돼 있던 회계장부 등 세무자료를 확보하고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코오롱그룹 지주사인 ㈜
코오롱(002020)과 주요 계열사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가 조사 대상 기업이다.
양사는 2009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맞춰 순수 지주회사인 코오롱과 산업소재 및 화학사업을 영위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로 쪼개졌다. 지난해 4조856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그룹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웅열 회장의 장남인 이규호 상무보가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회사다.
업계에서는 이번 세무조사의 배경으로 코오롱이 지난해 듀폰과의 소송을 마무리하면서 부담하게 된 합의금과 벌금 약 4000억원이 회계상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첩보가 국세청에 접수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지난 2014년 11월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별세 이후 이 명예회장의 보유지분이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 자녀들에게 상속되는 과정에서 상속세가 제대로 신고됐는지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