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은 경제, 고용, 사회 모든 분야에서 모든 것을 바꿀 것이다. 특히 고용분야에선 몇 년 안에 거대한 실업으로 인해 심각한 사회문제에 직면하리라 본다. 미래학자들은 이제 의료에서 의사의 역할이 줄어들고 로봇이 진료업무를 대행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벌써 미국에서는 왓슨이라는 인공지능시스템이 암진단 및 치료에서 의사의 역할을 돕고 있다. 좀더 발전하면 많은 의사들이 직업을 잃고 진료실을 떠나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이 진단분야에서 많은 발전을 하고 있지만 아직 수술분야에서는 숙달된 의사의 손을 필요로 한다. 장기의 병변부위를 제거하고 필요한 부위는 다시 연결하고 기능을 되살려 놓기 위해서는 오랜 경험과 날렵한 수술솜씨가 요구된다. 현재 로봇수술이란 게 실제로는 의사가 마치 컴퓨터 게임을 하듯이 손을 움직이면 컴퓨터회로를 통해 기계손이 메스를 잡고 장기를 가르며 가위가 혈관이나 주위조직을 자른다. 훌륭한 외과의사의 조건은 날카로운 눈썰미와 강철 같은 심장과 섬세한 손길이다. 로봇수술이 발전하면 외과의사의 조건이 컴퓨터 게임을 잘하는 의사로 바뀔 것이다.
현대의료는 전립선비대증 치료방법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과거 소변을 보고 싶어도 제대로 소변이 나오지 않아 불편을 겪던 전립선비대증의 유일한 치료는 배를 열어 전립선을 제거하는 개복수술이 전부였다. 개복수술은 출혈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당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국소마취로 입원없이 치료가 가능하며 단지 10분정도의 시간만으로도 젊어서와 같은 소변줄기를 되찾을 수 있다. 기존의 역행성 사정이 없어 성기능도 그대로 보존이 가능하다. 수술하기 싫어하는 남성에게 아주 편리한 시술이라고 하겠다.
비뇨기과분야에 인공지능이소변이 잘나오게 만들지는 못할 것이다. 인공지능은 성기능에 도움을 줄 수는 있으나 많은 경험과 각자의 요구에 맞춤이 필요한 성기의 섬세한 수술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리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