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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가 유조선 운송을 추적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0∼16일 1주일간 해상을 통한 러시아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160만배럴(bpd)로, 전주 350만bpd에 비해 54% 급감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저치다.
서방 진영의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수입 제재 조치와 함께 러시아의 대표적 원유 수출 항만인 발트해 프리모르스크 항의 유지보수 작업으로 수출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이달 10~16일 러시아산 원유를 선적한 유조선은 15척에 불과했다.
원유 수출이 급감하면서 이 기간 러시아 정부가 원유 수출 관세로 벌어들인 세수도 6600만달러(약 848억원)로 54% 급감했다.
같은기간 인도와 중국 등 아시아에 대한 러시아산 원유 수출 물량은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직전 4주간에 비해서는 감소했지만, 230만bpd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최종 목적지가 공개되지 않은 지역에 대한 최근 4주간 러시아산 원유 수출량은 10만4000bpd로 집계됐다. 이들 유조선은 지브롤터나 몰타 등으로 향했으며, 일부는 터키로 갔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한편, 독일 정부는 이날 내년부터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전면 금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내년부터는 러시아산 대신 카자흐스탄 원유를 수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