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새하늘 새땅' 법인 취소해도 신천지 해체될 수 없어"

신천지, 9일 서울시 법인 취소 진행에 입장 발표
"법인 취소해도 신천지 일부일 뿐…해체 아니야"
"코로나19 사태에 우리도 최대한 노력하고 있어"
  • 등록 2020-03-09 오후 12:39:31

    수정 2020-03-09 오후 12:39:31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서울시의 사단법인 ‘새 하늘 새 땅 증거장막성전 예수선교회’ 허가 취소 절차 진행과 관련해 “서울시는 해당 법인을 취소하면 신천지를 해체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지난 2일 이만희 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이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평화연수원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천지 신도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뒤, 이 총회장이 공식석상에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처음이다. (사진=방인권 기자)
신천지는 9일 입장문을 통해 “서울시가 취소하려는 ‘새 하늘 새 땅 증거장막성전 예수선교회’는 신천지예수교회가 보유한 선교 법인체에 불과하다”면서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교회들은 대부분 비법인 비영리 단체이고, 필요에 따라 별도 법인체를 보유하고 있다. ‘새 하늘 새 땅’이 법인 취소된다고 해서 신천지예수교회가 해체되는 것이 아니며 해체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신천지는 일부 신도가 증상을 감추고 도주하거나 이동동선을 밝히지 않는 등 논란을 일으킨 와중에도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천지는 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도의 탈주 등과 관련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렸고 그로 인한 차가운 시선에 대해선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신천지 성도 중에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는 방역 당국이 요청한 모든 자료를 즉각 제공했고, 행정조사까지 마쳤다”라고 설명했다.

신천지는 “모든 총력을 다해 성도들이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를 준수하고 생활치료센터 입소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당국의 요청에 협조하지 않으면 예배출석을 금한다는 조치까지 취했다. 이런 노력을 폄훼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시는 동작구 사당동 창정빌딩 5층에 있는 신천지 사무소 현장점검에 나섰다. 서울시와 동작구는 법인 취소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법인의 업무와 일반 현황에 대한 종합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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