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환경의학연구소·환경보건센터 임연희 교수, 의공학교실 윤형진 교수 연구팀은 여름철 기온상승이 급성신부전에 의한 입원 수 증가와 관련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청구데이터를 이용해 2007년부터 2014년 사이에 서울에서 급성신부전으로 입원한 24,800명의 입원환자를 분석했다. 그결과 해당기간 연평균 기온은 12.7도였으며, 시기별로 따뜻한 계절(4월-9월)은 21.1도, 차가운 계절(10월-3월)은 4.3도에 달했다.
이와 달리 겨울과 같은 추운날씨에는 일평균 기온 변화에 따른 급성신부전 입원 빈도의 유의미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연령대에 따른 빈도 차이도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기온이 높아져 탈수증상이 나타나면, 체내에 요산이 증가해 혈액순환에 문제를 일으키고, 이것이 급성신부전에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환경역학분야 국제학술지인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