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회장은 올해 2월 신년 전략 워크숍에서 2020년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해 매출 비중을 20% 이상 늘리겠다고 했는데, 내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서도 총괄체제 대신 부문장 체제를 도입해 부문별 전문성과 책임성을 강화했다.
이번 인사에서 황창규 회장아래 ▲R&D부문 이동면 사장(융합기술원장)▲경영기획부문 구현모 사장 ▲네트워크 부문 오성목 사장과 함께 ▲커스트머부문 김철수 부사장 ▲마케팅부문 이필재 부사장 ▲경영관리부문 이대산 부사장 ▲CR부문 박대수 전무 등 부문장들이 포진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Mass 총괄 사장이었던 임헌문 사장과 CR총괄 맹수호 사장은 용퇴했다.
임헌문 사장이 맡던 Mass 총괄은 커스터머부문과 마케팅부문으로 쪼개졌고, 커스터머부문은 LG유플러스에서 영입된 김철수 부사장이 마케팅부문은 기가지니사업단장을 역임한 이필재 부사장이 맡는다.
KT 관계자는 “사장 두 분이 용퇴하시면서 KT는 총괄체제 대신 각 부문장 체제로 훨씬 빠르고 직접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고 평했다.
|
그간 5G 준비는 네트워크 부문 및 융합기술원에서 역할을 분담했으나 앞으로는 마케팅 부문에 신설된 5G사업본부에서 주도한다. 기술개발은 어느정도 마무리된 만큼, 주파수 전략 및 네트워크 구축 계획 등을 치밀하게 준비해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5G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금융거래와 밀접한 블록체인(Block Chain) 전담조직도 신설해 융합기술원장 직속 조직으로 만든다. 블록체인 센터는 블록체인의 선도적 기술 확보 및 사업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지난 8일 사장, 부사장 승진자 발표에 이어 전무 8명, 상무 19명 등 총 27명의 임원 승진을 실시하기도 했다.
신규 임원(상무)의 평균 연령은 49세, 이 가운데 여성이 3명이나 돼 조직에 활력과 역동성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 경영관리부문장 이대산 부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KT가 집중육성하고 있는 5대 플랫폼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이번에 중용된 임원들은 KT가 5G 시대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