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선생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눈물 젖은 두만강’이란 노래의 주인공이다. 눈물 젖은 두만강‘을 만든 이시우가 중국 도문의 한 여관에 머물 때였다. 그가 여관방에서 빼앗긴 조국의 아픔을 노래하는 악보로 고민하고 있던 중 우연히 한 여인의 애절한 통곡 소리를 듣게 된다.
그 소리는 문 선생의 아내 김증손녀가 억울한 죽음을 당한 남편에게 술 한잔을 올리다가 낸 울음소리였다. 그날이 바로 죽은 남편의 생일 날이었던 것이다. 이튿날 이시우의 눈에는 말없이 흐르는 두만강의 푸른 물결이 나라를 잃고 헤매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피눈물처럼 보였다고 한다.
문 선생은 1월 5일 밤 12시 40분 경 신건원주재소에 도착해 불빛으로 주재소의 위치를 대원들에게 알렸다.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대원들은 일제히 사격을 가해 일본인 순사 1명을 사살하고 주재소 숙소를 파괴했다. 일본 군경이 반격해오자 폭탄 2개를 투척하고 퇴각했다.
문 선생을 비롯한 대원들은 다시 국경을 넘어 중국 혼춘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일본 군경에 대한 공격과 밀정 처단을 계속하던 중 1922년 12월 동료 대원 13명과 함께 일본 경찰에 붙잡혀 함경북도 청진부 청진형무소로 압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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