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열자' 이재명 재차 제안에도 말아끼는 용산

대통령실 "현재로선 정해진 사항 없어"
이재명-한동훈 여야 대표회담은 변수
정무수석, 李에 尹축하난 전달 못해
  • 등록 2024-08-19 오후 5:23:25

    수정 2024-08-19 오후 5:23:25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여야 영수회담을 열자고 재차 제안했지만 대통령실은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제안한 여야 영수회담에 관해 “현재로선 별다른 입장이 없다”며 “영수회담과 관련해선 정해진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로서 윤석열 대통령께 영수회담을 제안드린다”며 “지난 회담에서 언제든 다시 만나 국정에 대해 소통하고 의논하자는 데 뜻을 같이한 만큼 대통령님의 화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의제를 정하더라도 거기에 응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대 과정에서부터 윤 대통령을 만나 경제 문제와 여야 대치 정국 해소 방안을 논의하고 싶다고 밝혀 왔다.

그동안에도 대통령실은 영수회담 제안에 즉답을 피해 왔다. 민주당 전대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 대표가 영수회담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에선 민주당 전대 열기가 미지근한 상황에서 이 대표가 자신의 위상을 과시하기 위해 영수회담은 던졌다는 불편한 기색도 내비쳤다. 지난 4월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이 합의문도 채택하지 못하고 빈손으로 끝난 것도 대통령실이 영수회담에 소극적인 이유였다.

민주당 전대가 끝났지만 대통령실 기류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민주당의 입법 강행과 윤 대통령의 재의 요구권(거부권) 행사가 반복되고, 전대를 전후해 대통령실을 향한 야당 인사들의 독설이 늘면서 대통령실과 야당 관계는 외려 전보다 냉랭해졌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맡았던 국민권익위원회 국장의 사망에 관해 윤 대통령 내외를 ‘살인자’라고 부른 전현희 민주당 의원 발언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대통령실에선 여야 관계가 정상화한 후에야 영수회담을 논의할 수 있다는 분위기도 흐른다.

변수가 있다면 여야 대표 회담이다. 그간 대통령실은 여야 대표 회담을 영수회담 선결 조건 중 하나로 제시해 왔는데 이 대표는 당 대표 선출 직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도 회담을 제안했다. 한 대표가 이를 수용하면서 두 사람은 다음 주 회담을 열기로 했다. 여야 대표 회담이 성사된다면 대통령실을 향한 야당의 영수회담 요구도 더욱 거세지고 대통령실의 부담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 대표에게 윤 대통령 명의 축하 난을 전달하기 위해 민주당 측에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아직 회신을 받지 못한 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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