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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는 부스에 부스 내에 길이 21m, 높이 7m, 폭 8m로, 총 바닥면적이 약 120㎡의 ‘미래형 주택’을 설치했다. 자동차와 집이 공간을 공유하는 설치물이다.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가 심비오즈에 타면 마치 편안한 집처럼 실내를 즐길 수 있다. 운전은 차에게 맡기면 된다. 심비오즈가 그대로 집 안의 공간으로 들어와 주차하면 차량 실내가 모듈 형식의 다목적 룸으로 변화한다. 단순한 주차가 아니라 집의 일부가 되는 것. 심비오즈는 인공지능으로 전력을 통제해 차에 앉아서 거실에 설치된 전등이나 가전제품을 켜고 끌 수도 있다
심비오즈는 레벨4 단계의 자율주행차로 운전자가 운전에서 완전히 해방된 편안함을 집으로 연결시킨다는 컨셉트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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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브랜드에서는 최근 신차에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을 적용하고 있는데 이는 레벨2 단계의 자율주행이다. 운전자가 운전대나 페달을 밟지 않아도 주행은 가능하지만 도로를 항상 주시해야 한다. 한 단계 더 나아간 레벨3는 도로를 주시할 필요는 없지만 긴급 상황 발생시 운전자가 운전에 개입해야 하기 때문에 역시 마음을 완전히 놓을 수는 없다. 레벨4 단계는 운전석에 앉아도 운전에서 완전히 해방돼 다른일을 할 수 있는 수준이다.
로랑 연구원은 “르노는 레벨4에 가능한 빨리 도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2020년에는 기술의 완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바로 일반인들이 운전할 수 있는 차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그는 “2020년에는 레벨4의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 10대를 만들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범 운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2023년에는 실제 차를 출시해 일반인들이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랑 연구원은 2006~2009년 르노삼성자동차중양연구소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그는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한국 엔지니어들과도 많은 협력을 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근무할때 기흥(르노삼성 연구소가 있는 곳)에서 서울로 이동하면서 매번 상당한 교통체증을 경험했다”며 “버튼 하나만 누르면 차가 스스로 움직여 나는 다를 일을 할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러한 상상이 점차 현실이 되는 것에 뿌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