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열풍' 타고 최첨단 무선오디오 시장 "후끈"

무선 오디오 판매 급증..음원시장 성장 배경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연결성 장점
가정용 제품도 유행 변화..전자업체들 경쟁중
삼성·LG, IFA서 신제품 공개..시장 공략 박차
  • 등록 2015-09-01 오후 2:47:18

    수정 2015-09-01 오후 2:47:18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무선 오디오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스마트폰·태블릿과의 연결성이 개선된데다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도 다양해지고 편의성을 높인 신제품들이 쏟아지면서 시장은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음악을 통해 힐링을 추구하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 자리잡고 있는 현상은 최근 무선 오디오 시장의 성장을 반짝 흥행으로 치부할 수 없는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15에서 각각 무선 오디오 신제품을 공개한다.

삼성전자의 신제품에는 360도 전 방향으로 같은 사운드를 내보낼 수 있는 독자적인 링 라디에이터(Ring Radiator) 기술이 적용됐다. LG전자는 자연스럽고 깨끗한 음질과 진화된 멀티룸 기술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소니는 지난 5월 최신 음향 기술을 적용한 블루투스 스피커와 헤드폰 신제품을 선보였다. 무선 연결 시 발생하는 음원 손실을 최소화해 CD 음질을 뛰어넘는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High Resolution Audio)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음원 시장 인기에 힘입어 승승장구

무선 오디오 시장의 성장은 음원 시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지난 2년간 국내 음원 시장은 연평균 36% 증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기준 국내 유료 스트리밍 가입자는 약 540만명에 달했다.

지난 2011년 MBC 예능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가 소위 ‘나가수 열풍’을 일으키며 ‘음악을 통한 힐링(healing·치유)’ 문화를 대중화한 데 이어 최근에는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노래 실력을 겨루는 ‘복면가왕’ 프로그램이 ‘가왕열풍’을 낳으며 새로운 음원 감상 문화를 만들고 있다.

제품 기능 측면에서는 블루투스 연결의 단점을 보완한 와이파이 오디오가 최근 대세다. 와이파이 연결은 블루투스보다 음원손실이 없어 보다 고음질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음악을 듣는 중에 전화나 메시지가 오더라도 끊김없이 들을 수 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무선 360 오디오, LG전자 무선 오디오, 소니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 제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15에서 무선 오디오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각사 제공.
삼성전자(005930) 무선 360 오디오의 지난 7월 국내 판매량은 전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포터블(휴대용) 타입 판매는 3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음향기기 전문 제조업체 아이리버(060570)는 올 상반기에만 무선오디오 제품을 약 10만대 판매했다. 6월 한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매출이 주춤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시장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음향기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일본 소니 역시 블루투스 또는 AP 케이블을 채택한 기기의 올 상반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소니는 지난해 국내 블루투스 헤드폰 및 스피커 시장에서 금액 기준 점유율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자체 평가했다.

와이파이 연결 통해 고음질 감상 구현

무선오디오 인기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스포티파이(Spotify), 판도라(Pandora), 디저(Deezer) 등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의 인기가 늘면서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음원 소비가 덩달아 증가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은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온 디맨드(주문형) 스트리밍 서비스가 전년 대비 54% 성장했다고 집계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음악듣기가 보편화하면서 와이파이 오디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사운드 바, 무선 스피커, AV 리시버, 헤드폰 등을 포함한 전체 인터넷 연결 기반 오디오 기기 사용대수는 지난해말 5800만대에서 오는 2018년말 2억6700만대로 약 4.6배 늘어날 전망이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전세계 무선 오디오 시장 규모가 2010년 150만대에서 2018년 66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88%의 성장률이다.

전세계 무선 오디오 기기 사용대수 추이(단위: 백만대, 자료: IHS)
데논, 소니, 보스, 뱅앤올룹슨 등 기존 음향기기 전문업체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LG전자, 히타치 등의 가전업체들까지 관련 제품을 내놓으면서 보급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폴 에릭슨 IHS테크놀로지 책임연구원은 “모바일 기반의 소비 성향은 무선 음원 감상 시장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켰다”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커지면서 기존 애플 중심의 유선 도킹 시장에 머물던 음원 제공업체들도 소비자 친화적인 무선 연결성을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가정용 오디오 시스템에 대해 갖고 있던 고정관념도 유행을 타고 변모했다. 전통적인 단일 오디오 컴포넌트 시스템에서 벗어나 모바일 기기의 블루투스 기능이나 멀티룸 네트워크를 통해 조절할 수 있는 재생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무선 오디오의 와이파이(Wi-Fi)와 블루투스(Bluetooth) 기능 비교.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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