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신규 기재를 도입하며 공급좌석 수 확대에 집중해온 LCC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여객 수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11일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통계를 분석한 결과 국내 7개 항공사 가운데 티웨이항공과 진에어가 지난달 20%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이스타항공과 대한항공은 전년대비 여객수가 감소했다.
|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지난 7월 20일 8호기를 도입하면서 공급좌석 수가 늘어난 데다 여름 성수기 수요를 겨냥해 인천~삿포로 노선 등을 증편한 것이 적중했다”며 “하반기 들어 여행 수요가 살아난 것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진에어 역시 지난해 9월과 올 7월 항공기를 각각 1대씩 새로 도입하면서 전년대비 공급좌석이 크게 늘었다. 또 기재 도입과 함께 지난 7월부터 삿포로, 방콕, 세부 등 주요 휴양·관광지 노선을 증편하는 등 운항 스케쥴을 알차게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진에어는 설명했다.
에어부산과 제주항공도 전년대비 두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에어부산은 38만2878명으로 전년대비 19%, 전월대비 7.9% 늘었다. 국내 1위 LCC 제주항공은 지난달 여객수가 전년대비 16.2%, 전월대비 6.2% 증가하는 등 선전했다.
이스타항공은 LCC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대비 여객수가 감소했다. 지난 4월 항공기 1대를 리스 반납하면서 공급좌석 수가 줄어든 영향이 성수기 성적에 타격을 줬다. 전월대비로는 20% 넘게 여객수가 늘었지만 이는 지난 7월 실적이 부진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한편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맞대결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전체 여객의 39.5%를 점유하며 여객수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전년 대비 0.8% 역성장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 수를 전년 대비 7.4%, 전월 대비 8.2% 늘리는 데 성공했다.
▶ 관련기사 ◀
☞ 여행 성수기 7월, '제주항공·티웨이' 웃고 '이스타' 울고
☞ 인천공항은 북적이는데…소외된 대형 항공사
☞ 항공운송, 3분기 성수기 효과 기대-하나
☞ 대한항공, 공모는 아직..회사채 수요예측 '참패'
☞ 제주항공, 국내 LCC 중 첫 임직원 1000명 돌파
☞ 티웨이항공, 국내 LCC 최초 日 오이타현 취항
☞ '경쟁 앞에 장사없네' LCC 1위 제주항공, 2Q 적자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