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홀딩스 관계자는 “신유열 이사는 노무라증권에서 경험을 쌓고 재직 중 컬럼비아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한 후 롯데에 입사했다”며 “신 이사는 롯데파이낸셜 대표로서 금융시장에 대한 조예가 깊고 롯데홀딩스 경영전략실을 담당하는 등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역임하며 역량을 발휘, 이사 후보로 추천됐고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됐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신 전 부회장이 2016년 이후 총 10번의 주총에서 제안한 안건들은 모두 부결됐다. 과반 이상의 지분을 보유 중인 광윤사(롯데홀딩스 지분 28.1% 보유)만으로 신 전 부회장의 경영 복귀가 힘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주총 직후 아쉽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이번 주총에서도 롯데 측은 그룹 위기상황과 관련된 사전 질문에 상황 타개를 기대할 만한 실질적인 답이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능력이 전혀 검증 안된 신유열의 이사 선임은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라며 “주총 결과와 상관없이 앞으로도 롯데홀딩스 최대주주로서 위기 상황을 탈피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한일 롯데그룹 경영체제 쇄신에 대한 요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 전무가 롯데홀딩스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린 건 이사회에 참석해 향후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의미여서 이목이 쏠린다. 그간 경영 수업을 받아왔던 신 전무가 한국에 이어 일본 롯데에서도 경영 일선에 나서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오너 3세인 신 전무 체제로의 경영 승계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신 전무는 지난 2월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에 선임되며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 중 처음으로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말엔 전무로 승진,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