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득실득실 ‘러브버그’ 왜 은평구에 집중됐나?

"북한산, 최적의 서식지 조건 갖춘 것으로 추정"
무조건 방역할 수는 없어...왜?
  • 등록 2023-06-20 오후 10:00:35

    수정 2023-06-20 오후 10:00:35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러브버그(사랑벌레)’라 불리는 계피우단털파리 떼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거 나타나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사진은 방역 후 죽은 러브버그 모습. (사진=은평구 제공)
서울 은평구청에 따르면 이달 하루 1∼2건에 불과하던 러브버그 관련 민원이 17∼19일 사흘간 500건을 넘길 정도로 폭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여름 서울 서북권과 경기 고양시에서 기승을 부린 ‘러브버그’가 다시 출현한 것이다.

박선재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은 은평구 일대에 러브버그가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20일 연합뉴스에 “러브버그는 수풀이 있거나 낙엽이 쌓인 환경을 서식지로 선호한다”며 최근 비가 내리고 기온이 오르면서 땅속에 있던 유충이 성충으로 탈바꿈하기에 적절한 기온과 습도가 북한산을 중심으로 갖춰진 탓으로 추정했다.

러브버그는 사람에게 해로운 벌레가 아니라 환경 정화에 도움이 되는 익충(益蟲)이라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하지만 많은 개체 수로 짝을 지어 다녀 시민들이 시각적 불쾌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예년보다 덥고 습한 이상기후로 러브버그 출몰 시점은 전년보다도 앞당겨졌다. 작년에는 7월 초부터 러브버그가 대량 발생했는데, 올해는 그보다 2~3주 빠른 6월 중순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짝지어 다니는 러브버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방역을 실시할 수도 없다. 러브버그뿐만 아니라 다른 생명체에도 해로워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관은 “천적을 찾아 번식시키는 방식의 생물학적인 방제가 친환경적”이라고 매체에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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