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캐나다 작가, 신원 도용해 美 입국

죽음 위장하고 친구 신원 도용해 7세 아들과 미국행
"전남편 가정폭력 피한 것"…경찰 조사 후 추방
  • 등록 2022-08-25 오후 4:21:08

    수정 2022-08-25 오후 4:21:08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캐나다 원주민 출신 작가가 죽은 것으로 위장하고 친구의 신원을 도용해 미국으로 불법입국했다가 붙잡혀 본국으로 이송됐다.

캐나다 서스캐처원주(州) 새스커툰에 사는 작가 던 워커가 실종된 지 2주 만에 미국에서 발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추방됐다. (사진=새스커툰 경찰 트위터)


24일(현지시간) 캐나다 CBC 방송 등은 캐나다 서스캐처원주(州) 새스커툰에 사는 작가 던 워커가 실종된 지 2주 만에 미국에서 발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추방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워커는 지난달 22일 7세 아들과 함께 실종됐다. 이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픽업트럭이 훼손된 채 서스캐처원 강 인근에서 발견돼, 캐나다 경찰은 사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는 이들을 찾는 프로젝트를 위해 5만캐나다달러(약 5160만원)가 모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5일 미 국토안보부(DHS)는 미국 오리건주에서 워커와 아들을 붙잡았다고 발표했다. 경찰 조사 결과 워커는 친구의 여권을 훔쳐 미국으로 불법 입국하고 은행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드러났다. 워커의 아들은 지난 7일 캐나다에 있는 부친의 집으로 이송됐으며, 워커는 미국 경찰 수사를 받고 이날 캐나다 새스커툰 경찰서로 압송됐다. 경찰은 즉시 신원 도용과 아동 유괴 혐의로 워커를 기소했다.

워커는 성명을 통해 “전 남편의 가정폭력으로부터 도망친 것”이라며 “나와 아들의 안전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서스캐처원주 사법 체제는 아동을 제대로 보호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랫동안 전 남편과 양육원 소송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커의 전 남편은 이 같은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 새스커툰 경찰은 “앞서 워커가 제기한 가정폭력 혐의와 관련해 수사를 진행했으나 아무것도 입증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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