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테크기업’ 진격하는 네이버…新메타버스 ‘아크버스’ 공개(종합)

24일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 2021’서 첨단기술 선봬
AI·로봇·클라우드 융합 아크버스, 현실와 연결 ‘눈길’
AI검색 ‘에어서치’ 고도화, ‘AI 웹툰 자동채색’도 호응
인프라·클라우드 투자도 활발, 웨일 브라우저도 변화
  • 등록 2021-11-24 오후 3:19:54

    수정 2021-11-24 오후 10:47:43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네이버(035420)가 인공지능(AI) 기반 테크 기업으로의 진화에 속도를 낸다. 기존 포털·검색사업 중심에서 AI 기술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및 고도화, 글로벌 개척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네이버의 기술투자 노력은 24일 개최한 국내 최대 규모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 2021’에서 대거 공유됐다. 초대규모 AI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부터 AI 중심의 새로운 검색 ‘에어서치’, AI 기술을 통한 웹툰 자동채색 서비스 ‘에어페인트’,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 ‘아크버스’까지 면면도 다양하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24일 개막한 ‘데뷰 2021’에서 키노트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석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네이버만의 신개념 메타버스 플랫폼 ‘아크버스’를 공개했다. (사진=네이버)


AI로 기술 고도화, 메타버스부터 웹툰까지

가장 눈길을 끈 건 네이버의 신(新) 메타버스 플랫폼 ‘아크버스’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처음 공개한 아크버스는 AI·로봇·클라우드·디지털트윈 기술을 융합, 기존 ‘제페토’ 처럼 완전히 독립된 세계가 아닌, 가상과 현실이 연결된 하이브리드형 메타버스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아크버스는 현실세계와 똑같은 가상세계를 창조하는 디지털트윈 기술, 그리고 두 세계를 연결하는 AI·로봇·클라우드 등의 기술로 구성된다”며 “메타버스의 한 종류인 3D 아바타 기반 서비스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크버스를 위해 독자적인 실내외 디지털트윈 데이터 제작 솔루션 ‘어라이크’,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과 5G 기반으로 빌딩 및 로봇들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아크’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다”며 “아크버스 생태계 안에서 서비스 로봇, 자율주행, 증강현실(AR), 스마트빌딩, 스마트시티까지 현실을 매개로 한 다양한 서비스가 탄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기반 언어모델과 검색엔진에 대한 기술 투자 방향도 공유됐다.

성낙호 클로바 CIC 책임리더는 “세계 최초 한국어 초대규모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를 통해 네이버 AI를 통한 일상생활의 변화를 더 빠르게 가속화할 것”이라며 “우리의 하이퍼스케일AI는 기존 AI 방법론을 완전히 바꿔 해결해야 할 아이디어만 떠오르면 기획자, 사업담당자라도 수분안에 테스트할 수 있을 정도의 AI 전환에 대한 시간·비용을 단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호 서치 CIC 책임리더도 “기술적으로 AI 중심의 새로운 검색인 ‘에어서치’를 고도화해 개인 관심사 중심으로 각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할 것”이라며 “글로벌 AI 인재들이 합류해 이 결과 국내 최초 한국어 초거대 AI 언어모델을 검색서비스에 적용하고, 국내 최대 AI 기반 딥매칭 검색엔진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영토 확장에 있어 선봉에 있는 네이버웹툰의 기술도 한층 고도화 된다.

박찬규 네이버웹툰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콘텐츠 불법 유통을 막는 ‘툰레이더’, 콘텐츠가 언어의 장벽을 허물게 있게 돕는 ‘WAT’(Webtoon-Assisted Translation)와 참여번역 플랫폼 등 창작자와 사용자들을 위해 기술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창작자들의 수고를 덜어주는 자동채색 도구 ‘웹툰 AI 페인터’도 베타 서비스를 오픈했는데 글로벌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언급했다.
‘데뷰 2021’에서 키노트 세션을 진행한 네이버 각 분야의 강연자들. (사진=네이버)


플랫폼·클라우드·브라우저 등 기술투자도 적극

관련 인프라 기술 투자도 지속된다. 김성관 네이버 플랫폼 랩스 책임리더는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빠르게 변화 중인데, 네이버는 수십만개 컨테이너를 운영하고 쇼율적인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자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다양한 기술을 확보했다”며 “올해 컨퍼런스에서 ‘픽스쳐 몽키’라는 새로운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를 처음 공개하는데, 개발자가 테스트케이스를 직접 작성하기 힘든 ‘엣지 케이스’를 쉽게 만들고 자동화할 수 있어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성택 네이버 ETECH 책임리더도 “지난 도쿄올림픽 최고 동접 140만명의 트래픽에도 안정적 대응이 가능했던 라이브 클라우드, 글로벌서 빠른 업로드와 재생 지원하는 VOD 클라우드 등을 통해 원격의 시대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전환에 필수인 클라우드 플랫폼 투자 역시 적극 진행 중이다. 최웅세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은 “네이버클라우드는 현재 IaaS, PaaS, SaaS 등 총 192개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며 “공통적으로 필요한 기능들을 패키지화로 제공, 사업자들이 편리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지원하는 역할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용 브라우저가 자리잡고 있는 웨일도 진화를 꾀하고 있다. 김효 네이버 웨일 책임리더는 “이번에 ‘웨일 데스크탑 3.0’, ‘웨일 모바일 2.0’을 처음 공개한다”며 “한국에서 취약했던 시스템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글로벌한 브라우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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