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기 신도시 내 아파트 27만713가구 중 입주 1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는 26만7809가구로 99%에 달한다. 분당 신도시가 1989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했고 일산·평촌·중동 등이 1990년부터 건설된 만큼 초기 준공된 아파트는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거의 채워가는 셈이다. 때문에 1기 신도시 지역의 아파트 거주자 사이에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다.
가격면에서도 1기 신도시 단지들에 비해 인근 새 아파트는 합리적이라는 평이다. 올해 3월 평촌신도시는 3.3㎡당 1601만원인 반면 인근의 안양시 동안구는 1504만원, 만안구는 1258만원로 낮다. 또 분당신도시의 경우도 평균 매매가는 3.3㎡당 2163만원이지만 성남시 수정구는 2067만원, 중원구는 1352만원으로 낮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주거시설 및 인프라로 개발이 완료된 1기 신도시는 사실상 대규모 호재를 기대하긴 힘들다”며 “여유자금을 가지고 있는 수요자들이 이탈하면서 1기 신도시 인근의 새 아파트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도시 인근 아파트 분양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실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평촌 신도시 인근에는 현대건설이 5월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보령제약부지에 짓는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금정역’과 GS건설이 경기도 안양시 소곡지구 주택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안양씨엘포레자이’를 주목할만 하다. 신한종합건설이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옛 국립종자원 부지에 짓는 복합주거단지 ‘안양 센트럴 헤센 2차’도 평촌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위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