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株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주가 완만 회복"

국제금융센터 보고서
주가 하락 밸류 조정…기업 1~2년 실적전망 영향 無
클라우드 4사 자본지출 올해 1500달러·내년 2000달러↑
"중장기적 잠재 위험 완전 해소는 아냐…경계감 유의"
  • 등록 2024-08-20 오후 4:59:45

    수정 2024-08-20 오후 4:59:45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최근까지 가파른 조정을 보인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 종목의 주가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AI 투자사이클 정점,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제재 강화 우려가 부각됐지만, 기업들의 향후 1~2년 실적전망에 큰 영향이 없음을 고려하면 이번 주가 하락은 밸류에이션 조정이었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사진=AFP)
2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성락 국금센터 주식분석부장 등은 최근 ‘AI·반도체 주식 최근 이슈 및 평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에 이어 올해도 AI 산업에 대한 낙관적 전망과 AI 데이터센터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AI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와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회사 등의 주가가 큰 폭 상승했다. 지난달 10일 고점 전까지 미국에 상장된 AI 주식은 연간 56%,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1% 상승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172%나 급등했다.

그러나 지난달 10일을 기점으로 AI 투자사이클 정점 우려와 미국 정부의 대중 반도체 제재 강화 움직임 등이 불거지며 AI 및 반도체 주가 하락이 시작됐다. 이달 7일까지 AI 주식은 22%, 반도체 주식은 25% 하락했고 개별 기업은 대략 15~35% 정도 주가가 내렸다.

이번 주가 하락의 주된 원인은 밸류에이션 조정 압력인 것으로 판단됐다. 지난달 10일 고점 기준 AI 주식 주가수익비율(PER)은 엔비디아 43배, 마이크로소프트 35배 등 30~40배에 달했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평균(22배)을 크게 상회했다. 당시 PER 밸류에이션은 역사적으로나 시장대비로나 ‘닷컴버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출처=국제금융센터
국금센터는 AI 투자사이클이 정점에 달했다는 우려는 과장됐다고 봤다. 실제로 클라우드 회사들은 AI 인프라 투자규모를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4개 클라우드 기업들의 자본지출(CAPEX) 규모는 올해 1500달러, 내년 2000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AI 클라우드 회사들이 당장 수익성이 낮은 상황에서도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AI 플랫폼 경쟁 결과가 향후 중장기 수익을 좌우할 결정적 요소라고 인식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밸류에이션 우려도 일부 해소됐다. 최근 주가 조정 국면에서 실적 전망이 오히려 소폭 상향되면서 미국 AI 주식의 PER은 지난 15일 기준 28배로 하락했고, 시장 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도 조정 전 60%에서 34%로 하락했다. 반도체 주식의 경우 PER은 26배로 내렸고, 프리미엄은 39%에서 25%로 떨어졌다.

국금센터는 “앞으로 AI 탑재 제품 출시 등 AI 응용서비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다면 과잉투자 우려도 완화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국금센터는 AI·반도체 산업에 대한 우려는 중장기적인 잠재 위험으로 아직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라고 짚었다. 주가 밸류에이션이 다시 높아질 경우 잠재 위험에 대한 시장 경계감도 재차 불거질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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