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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PC방 게임통계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발로란트’는 지난 6일 기준 국내 PC방 점유율 4.18%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FPS 게임 중에선 ‘서든어택’(6.08%), ‘배틀그라운드’(5.22%)에 이은 3위에 해당한다. ‘발로란트’가 이처럼 국내 대표 FPS 게임들과 3강 체제를 형성한 건 지난달 18일부터다. 당시 PC방 점유율 4.08%를 기록하며 두 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지난달 21일엔 4.19%로 자체 최고 점유율을 찍기도 했다.
‘발로란트’의 월평균 PC방 점유율도 2.86%를 기록했는데, 지난 1월(1.65%)에 비해 대폭 상승한 수치다. 라이엇 게임즈가 2020년 ‘발로란트’를 출시한 이래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더불어 월평균 이용자 수도 전년대비 94%나 증가했다. 지난 5월만 해도 ‘발로란트’의 PC방 전체 순위는 10위 밖으로 밀려나 있었지만, 6월부터 10위내로 진입하더니 최근엔 6위까지 올랐다. 과거 언제나 ‘발로란트’의 앞에 있었던 블리자드 ‘오버워치’(7위)도 앞질렀다.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로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라이엇 게임즈는 2020년 ‘발로란트’로 FPS 장르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LoL 제작사가 만든 FPS라는 점에서 출시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발로란트’의 초기 반응은 좋지 못했다. 예상치 못한 비인가 프로그램(핵) 등이 기승을 부리면서 초기 이용자들의 발길을 끊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절치부심했던 라이엇 게임즈는 숙제였던 ‘핵’ 방지를 위해 독자적인 시스템 ‘뱅가드’를 개발했다. 또한 적이 시야에 들어오기 전엔 이용자 위치를 생략하는 ‘전장의 안개’ 시스템을 도입, 지형지물 투시핵을 막았다. 이용자들의 끌어오기 위해선 무엇보다 공정하고 깨끗한 게임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에서였는데, 이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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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흥미로운 것은 ‘발로란트’의 1인당 게임시간이다. 지난 7월 기준 ‘발로란트’의 1인당 게임시간은 전년 동기대비 92% 늘었다. 일반적으로 특정 게임 이용률이 크게 늘었을 때 라이트(가볍게 즐기는) 이용자들까지 증가하면서 인당 게임시간은 줄어든다. 하지만 ‘발로란트’는 이용률이 크게 늘었음에도 인당 게임시간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모습이다. 최근의 상승세가 일시적인 흐름이 아니라는 의미로 분석할 수 있다.
‘발로란트’의 이 같은 역주행에는 특유의 게임성도 한 몫을 했다. 헤드샷 한 발에 교전이 종료되는 ‘긴장감’은 ‘발로란트’의 가장 큰 강점이자 재미 요소로 꼽힌다. 다양한 요원들의 각기 다른 스킬이 빚어내는 수많은 변수도 이용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주요 포인트다.
그간 ‘발로란트’가 다양한 이벤트, 캠페인을 통해 PC방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한 점 역시 게임의 상승세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라이엇 게임즈는 PC방에서 이용자간 대결(PvP) 플레이를 통해 주어지는 PC방 조각으로 다양한 경품에 응모할 수 있는 ‘VAL조각 이벤트’를 개최해왔고, 지난달 PC방 ‘썸머 VAL캉스’도 진행했다.
구기향 라이엇 게임즈 홍보 총괄은 “‘발로란트’가 온라인 게임 순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건 업데이트와 이벤트, 클린한 게임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에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주신 이용자들 덕분”이라며 “올 하반기에도 PC방에서 친구 또는 지인과 재밌게 ‘발로란트’를 즐길 수 있는 각종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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