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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재해 등 예상치 못한 일로 수능이 미뤄진 것은 1993년 수능이 시행된 이후 24년 만에 처음 발생한 일이다.
지난 2009년 연초부터 신종플루가 확산하면서 그해 수능을 늦춰야 한다는 여론이 컸다. 실제 연기되지는 않았지만 당시 정부는 신종플루 확진·의심 수험생 분리 시험실을 설치하고 시험장의 의사를 배치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처했다.
그해 신종플루 증상이 심해 병원에서 수능을 치른 수험생은 9명이었고, 2707명의 수험생이 1124개 시험장 중 895개에 설치된 분리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렀다.
하지만 두 차례 모두 수능을 미루기로 연초부터 일찌감치 확정한 것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이번처럼 혼란은 겪지 않았다.
수능 전날 벌어진 사상 두 번째로 강력한 지진에 일정은 일주일 뒤로 미뤄졌지만, 지진이 발생한 포항 지역에서는 여진이 계속되면서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포항 지진으로 인한 여진은 총 40회 발생했다. 이 중에는 3.0 이상의 여진도 3회 이상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일주일 뒤로 미뤄진 수능 날에도 여진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