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소비자들은 국내 석유제품 가격 인상이 너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불만을 토하고 있다. 예전부터 제기해온 ‘내릴 땐 천천히, 오를 땐 빨리’가 증명됐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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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424원이다. 지난 5일 1409.74원을 기록한 이후 6일부터 오르기 시작해 1주일간 15원 상승했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 유가 추이와 싱가포르 현물시장(MOPS) 가격 흐름을 살펴보면 최근 휘발유 가격이 반등한 시점에 대한 논란은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다.
정유사들이 가격 결정에 참고자료로 삼는 싱가포르 현물시장(MOPS) 가격 역시 두바이유 가격과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정유사들이 그동안 줄기차게 주장해온 가격 변동의 근거인 ‘1개월여의 원유 도입 시간차’가 이번에도 똑같이 적용됐다고 볼 수 있다.
오름폭은 적정한가?
국제 유가 반등으로 국내 기름값 인상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 인상폭이 적정한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
SK에너지(096770)와 GS칼텍스 등 정유사들은 이번 주 휘발유 공급 기준가격을 ℓ당 70원 이상 큰 폭으로 올렸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국제 유가나 MPOS 가격 흐름에 비해 정유사나 주유소의 가격 인상 기울기가 더 가팔랐다”며 “인상폭은 업체별로 갖고있는 가격 정책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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