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초전도체 관련주인 서남(294630) 보유 주식 보유 이유에 대해 학교 후배로 창업을 권유했던 가까운 사이라고 설명하면서 이해충돌을 우려해 보유하던 주식도 모두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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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후보자는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사전 서면 질의답변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 후보자는 답변서에서 “2005년께 초전도체 관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잠재력이 있는 벤처 설립 초기 일정 금액을 엔젤투자해 2000주를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자가 보유한 주식은 지난 2018년 3월 액면분할에 따라 보유량이 2000주에서 2만주로 늘었다. 유 후보자는 2020년 6월에 두 차례에 거쳐 1만 5000주를 매도했고, 2021년 1월과 2024년 7월에 다시 나머지 3000주, 2000주를 매도했다.
다만 한민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 과정에서 유 후보자가 서남 대표와의 친분을 활용해 내부 정보를 얻어 주가 급락 직전 보유 주식을 처분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서남 주식을 처음 매도했던 2020년 6월에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를 통해 각각 5000주, 1만주를 4430원, 4145원에 매도했기 때문이다. 당시 장중 고가가 4400원, 4080원임을 고려하면 장중 고가보다 높게 처분했다.
유 후보자는 지난 2007년부터 2017년 사이에 산업부 과제 등으로 서남과 고온초전도 도체 개발 등을 수행한 적이 있고, 서울대 산단과 고온 초전도 부품과 관련해 위탁과제도 수행하면서 특허 3건을 공동 출원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유 후보자는 “서남의 문승현 대표는 초전도체 연구에 열정을 갖고 있었던 학교 후배로서 지난 2004년께 직접 회사 설립을 권유하기도 했다”며 “서남으로부터 급여나 자문료 등을 받은 적이 없고,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이해충돌 가능성이 우려돼 보유하던 주식도 모두 매각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