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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그는 파리올림픽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직접 검증에 나섰다. 선수촌에 에어컨이 설치돼있지 않아 논란이 일었던 것에 대해선 “프랑스 혹은 유럽에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유럽 여름은 습하지 않아서 30도까지 올라가도 그렇게 덥지 않다”며 “어제(23일 기준) 도착하자마자 너무 시원했다. 현재 기온은 20도, 제일 더울 때 30도다”고 말했다.
오히려 파비앙은 “제가 걱정하는 건 더위보다 추위다. 파리에서 첫 밤을 보냈는데 추워서 담요를 덮었다”며 “26일 개막식에는 비만 안 왔으면 좋겠다.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라고도 덧붙였다.
수영 종목의 경기가 진행되는 센강의 수질이 특히 문제가 됐는데, 이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다. 그는 “수영할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해졌다는데, 눈으로 봤을 때 깨끗해진 것 같다는 느낌이 있다”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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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파리 시내에 보행자가 거의 없었다. 샹젤리제 거리나 루브르 박물관, 센강 인근, 시테섬 등 관광객이나 시민들이 붐비는 지역에도 거리는 비어있었다. 문을 닫은 상점들도 눈에 띄었다.
파비앙은 “제가 파리에서 22년 살았는데 (지금이) 바캉스 기간이긴 하지만 파리에 이렇게 사람이 없는 건 처음이다”면서 “식당 호텔 값이 많이 비싸져서 사람이 많이 없다”고 부연했다.
파비앙은 멕시코인, 한국인 등 관광객의 인터뷰를 담아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기도 했다. 두 명의 한국인은 인터뷰에 응하며 “소매치기를 걱정했는데, 현지에 와서 보니 경찰이 매우 많아 안전하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와 관련 파비앙은 “파리의 치안이 안 좋은 거로 유명하지 않나. 그런데 (지금은) 경찰이 굉장히 많아서 소매치기를 당할 것 같은 분위기가 아니다”며 “올림픽 개막식 최초로 야외 개막식이 열리는 만큼 테러 리스크도 있고 문제 생기면 안 되니까 센 강 주변을 통제하고 있어서 안전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파리 올림픽 개막식은 한국시간 기준 27일 오전 2시 30분에 열린다. 다음 달 12일까지 개최되는 올림픽에서는 206개국 소속 1만500명의 선수가 32개 종목의 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은 22개 종목에 선수 144명과 지도자 118명을 파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