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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유럽내 폴더블폰의 열기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다. 이번에 내놓을 ‘갤럭시Z 폴드4·플립4’를 통해 유럽내 폴더블폰 시장 입지를 더 확고히 할 수 있는만큼, 하반기 현지 공략에도 더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삼성 스페인과 샘모바일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스페인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3’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6배 늘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매출은 600유로(한화 약 80만원) 이상 갤럭시 프리미엄폰 매출 가운데 15.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4.8% 비중에 비해 3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스페인 등 유럽시장서 인기 있는 폴더블폰은 단연 ‘갤럭시Z 플립3’다. 지난해 12월 기준 삼성전자 폴더블폰 생산분 140만대 중 71%가 ‘갤럭시Z 플립3’였다. 유럽은 ‘갤럭시Z 플립3’가 가장 많이 팔린 지역 ‘톱3’(한국·유럽·미국)안에 꼽힌다. 위 아래로 접히는 클램셸(조개껍데기) 형식의 차별적인 디자인, 개성있는 색상 및 성능 등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최근의 긍정적인 흐름을 차기작 ‘갤럭시Z 폴드4·플립4’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일 미국에서 ‘언팩’을 통해 신제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급격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원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도 가격 정책을 다소 보수적으로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내 가격은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갤럭시Z 폴드4’가 1864유로(한화 약 250만원)~1982유로(약 266만원)으로 전작보다 10만원 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Z 플립4’도 1080유로(약 145만원)~1160유로(약 155만원) 수준으로 전작보다 약 4만~10만원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 유럽과 북미 등을 중심으로 폴더블폰 1000만대 시대를 목표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에 따르면 지난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798만대로 전년대비 254% 늘었다. 올해는 1578만대 이상 출하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에서 보급형폰이 많이 팔리는 삼성전자가 고가 폴더블폰으로 입지를 다지게 되면 폴더블폰 시장 확대와 프리미엄폰 비중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며 “새로운 폼팩터에 대한 유럽내 수요를 이번 신작을 통해 확실히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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