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인 CNBC에 따르면 데이빗 세케라 모닝스타 스트래티지스트는 “만약 인플레이션이 지금보다 더 높아거거나 더 오래 지속된다면 방어주로서 유틸리티주에 투자하는 것은 가장 큰 리스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틸리티주는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배당수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통상 시장이 불안하고 격변하는 시기에 안전한 투자처로 각광 받아왔다. 실제로도 올 들어 지금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내 유틸리티주도 단 1%만 하락하며 20%나 떨어진 S&P500지수에 비해 굉장한 방어력을 보였다.
이에 세케라 스트래티지스트는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이었다. 그는 “유틸리티주는 확실히 적절한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긴 하지만, 굳이 밸류에이션 범위로 보면 상단에 가까이 가 있어 어느 정도는 고평가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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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유틸리티주는 대부분 고정된 수익과 대규모의 자본투자, 그에 따른 차입 수요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가장 민감하다”면서 유틸리티 업체들은 요금을 인상하려면 당국 승인을 받아야 하는 만큼 원가 부담을 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 파워가 제한돼 있으며, 설령 승인을 받는다 해도 통상 6~12개월씩이나 걸린다고 지적했다.
이런 관점에서 세케라 스트래티지스트는 “굳이 포트폴리오 내에 유틸리티주를 담고자 한다면 인플레이션으로부터 가장 잘 보호 받을 수 있는 규제환경을 가진 기업이어야 한다”면서 캘리포니아에서 사업하는 에디슨 인터내셔널(EIX)을 가장 선호하는 종목으로 꼽았다. 또 미국 남부에 거점을 둔 엔터지(ETR)와 버지니아주를 기반으로 한 도미니언에너지(D) 등을 선호하는 종목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