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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와 복합쇼핑몰 등 오프라인 매장은 황금연휴에 나들이객 등 쇼핑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온라인몰과 홈쇼핑 등은 매출이 바닥을 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채널별 연휴기간 휴무일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스타필드 하남·고양 등 복합쇼핑몰은 쉬는 날 없이 영업을 이어가는 한편 대형마트는 점포에 따라 추석 당일(4일) 또는 연휴 중간에 낀 일요일(8일) 의무휴업일 중 하루만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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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과 온라인몰은 연휴기간 매출 공백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나들이객이 늘어나면 통상적으로 온라인 쇼핑 수요가 줄어드는데다가 이 기간에는 고객이 물건을 주문한다고 해도 택배 배송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추석연휴 열흘간은 택배기사도 쉬기 때문에 배송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연휴 직전 또는 직후에 배송물량이 몰리는데 이번 추석 같은 경우는 연휴 전보다 직후에 택배 물량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연휴가 끝나고 첫날인 10일 일일 물동량이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이에 따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10월 시장을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연휴가 길어지면 해외여행객이 늘고, 그렇게 되면 국내 소비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 이후 찾아올 ‘소비 절벽’에도 대비해야 한다. 연휴 직전 선물 장만에 여행 등으로 씀씀이를 늘린 소비자들이 연휴 이후 일제히 지갑을 닫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홈쇼핑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 추석에도 휴일이 많아 고전했는데 올해는 긴 연휴로 영업일이 3분의 1 가량 줄어드는 데다 해외여행객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10월 매출이 바닥을 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관계자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대책회의도 해보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태”라고 우려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통업계에 9월 장사는 더욱 중요해졌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은 이러한 10월 상황을 고려해 연휴 이전 대대적인 판촉 행사와 이벤트로 고객을 최대한 불러 모은다는 방침이다.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는 40여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7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 할인행사를 오는 8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다. 또 9월 한 달 간 별마당 도서관에서 다양한 무료 강연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추석 행사와 별도로 15일부터 21일까지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경기점에서 ‘신세계 정통 골프대전’을 열고 총 100억 원 물량의 골프웨어와 용품을 판매한다. 15일부터 17일까지 신세계 페이로 행사 상품을 구매하면 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증정하는 등 고객 혜택을 추가했다.
이렇듯 10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9월 유통업계간 판촉 경쟁이 극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는 유통업계 연중 최대 ‘대목’ 중 하나인데 올해는 추석이 늦고 연휴가 길어 업계 가을걷이가 9월에 집중될 것 같다”며 “업계에는 ‘피말리는 전쟁’이, 소비자들에겐 ‘최적의 쇼핑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