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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제3회 국제 전기자동차 엑스포’에 참가한 중소 상장사들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신기술 각축전 속에서 전기차·충전기 등을 선보이며 신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제주도에서 열린 전기차 엑스포에는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LG(003550)·삼성SDI(006400)·SK네트웍스(001740)와 르노·닛산·BMW 등 국내·외 대기업들이 참여했다. 현대차는 순수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처음 선보였으며 기아차는 쏘울EV 등 전기차 10대를 전시했다. 그 외 다른 브랜드들도 신차를 출시하거나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대기업들의 전시제품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행사장 한편에서는 중소기업들이 다양한 전기차나 관련상품을 내놨다.
이 회사는 본래 자동차 변속기용 부품을 만들어 현대차 등에 납품하는 부품업체다. 하지만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주력기술인 변속기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완성된 전기차 생산에 나선 것이다. 배터리를 제조업체인 삼성SDI로부터 공수하는 방식이다. 아직 전기차 관련 매출 비중이 크지 않지만 올해부터 주요 업체를 대상으로 공급을 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쿠팡이 앞으로 배송차량을 전면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수혜도 기대하고 있다. 행사장에서 만난 박병균 디아이씨 EV특장차사업부 사장은 “다목적 관리차는 농업용 등에 적합한 제품으로 현재 울산 등 지자체에 공급을 추진중”이라며 “배달차를 전기차로 변환하겠다고 밝힌 쿠팡과도 전기차 공급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는 등 연내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금형부품 제조업체였던 썬코어(051170)(옛 루보)는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BYD와 함께 공동 부스를 차렸다. 전시장에는 전기버스 `K-9`을 전시하고 시승행사도 펼쳤다. 향후 BYD 전기버스를 국내로 들여와 운송사업을 펼치고 궁극적으로는 완성 전기차까지 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규선 썬코어 회장은 “전기차는 이제 세계적인 대세로 디자인이 중요하기 때문에 글로벌업체 이데오(IDEO)와도 협업할 예정”이라며 “연내 성과를 내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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