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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엘리오풀로스 캘퍼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오는 15일 투자 이사회에서 현재 거래하고 있는 사모펀드, 부동산 및 그 외 외부 자산 관리자와의 계약을 212개에서 100개로 절반 이상 줄이는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캘퍼스는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칼라일 그룹을 비롯해 KKR, 블랜스톤 등 월가의 투자 큰 손들과 거래를 해왔다.
캘퍼스가 3050억달러 규모의 거대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역사가 오래돼왔던 만큼 월가 투자자들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했다. 캘퍼스가 외부 자산 관리자들과의 거래를 축소키로 한 만큼 월가에선 수혜자와 피해자가 양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캘퍼스의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내 다른 연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캘퍼스의 외부 자산관리자 축소는 향후 5년간에 걸쳐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월가에 자문료로 16억달러 가량(약 1조8000억원)을 지급한 점을 감안하면 캘퍼스는 수 백만달러 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외부 자산 관리자가 축소되더라도 캘퍼스의 투자 전략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엘리오풀로스 CIO는 남아있게 되는 100여개의 외부 자산 관리자들은 최소 3억5000만달러에서 최대 10억달러 이상의 다양한 자금을 더 큰 규모로 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지급하는 수수료로 최고의 거래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캘퍼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공적 연금들은 최근 몇 년간 증시가 급등했음에도 그들의 미래 비용을 충당할 만큼 충분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