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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1~5월 중국 기업과 외국 합작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해 수출한 자동차는 총 108만대로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했다. 5월 한달간 중국의 자동차 수출 물량은 23만대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5% 늘었다.
코로나19 확산과 봉쇄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1∼5월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12% 감소했지만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갔다.
중국 언론들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유럽 지역 자동차 생산 계속해서 차질을 빚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1~5월 수출 실적에서는 독일과 격차를 더 벌리며 2위 자리를 확고히 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4월 말 기준 중국산 자동차의 주요 수입국은 미국과 멕시코, 일본, 벨기에, 러시아, 한국, 독일, 호주였다.
중국은 지난해 201만5000대의 자동차를 수출하며 일본(382만대), 독일(230만대)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은 전년대비 90% 급증했다. 이같은 급성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유럽, 미국, 일본 등의 자동차 생산량이 감소한 반면 중국은 상대적으로 충격을 덜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점도 눈에 띈다. 올해 1∼5월 테슬라를 포함해 중국에서 생산된 신에너지차 수출량은 17만4000대로 전년동기대비 141.5% 급증했다. 중국 전기차 수출은 테슬라가 주도하고 있지만 동풍, 지리, 체리자동차 등 중국 토종 브랜드들도 선전하고 있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는 “지난해 세계 신차 판매량은 3%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전기차 판매량은 108% 급증했다”며 “유럽 국가들이 탄소 저감을 위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신에너지차 보급 확대에 나서는 것은 이 분야에서 앞서는 중국 자동차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