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로 휴가 떠나는 美 CEO'..비난에도 관행 여전

베리 딜러 IAC 회장 최고액 지출…하루 평균 4500달러
설립자나 가족경영 기업에서 두드러져
  • 등록 2016-03-07 오후 3:09:20

    수정 2016-03-07 오후 3:09:2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에서 개인적인 목적으로 기업 소유의 전용기 비행기를 사용하는데 가장 많은 돈을 쓴 사람은 억만장자 베리 딜러 IAC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는 무려 하루 평균 4500달러(약 540만원)를 지출해 럭셔리 끝판왕에 올랐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00건의 공시자료를 분석한 코퍼릿 제트 파일스에 따르면 베리 딜러 회장은 2005년 이후 회사 소유의 전용기를 이용해 개인적인 여행을 하는데 총 1200만달러 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한해에만 165만4100달러, 하루 평균 4500만달러를 썼다.

딜러는 데이팅 앱인 틴더를 비롯해 데이팅 사이트인 OK큐피드, 매치 등을 운영하고 있는 매치그룹의 모회사 인터액티브코프(IAC)의 회장이면서 온라인 여행 사이트인 익스피디아도 갖고 있다.

윈 리조트의 스티브 윈 회장이 104만9800달러를 써 2위에 올랐고 타이슨 푸드의 존 타이슨 회장, 레슬리 문베스 CBS 사장 등이 뒤를 이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도 2014년 61만500달러를 지출해 7위를 기록했다.

미국 대기업들은 고위 경영진의 사업상 이동과 출장에 사용하기 위해 대부분 전용기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일 외에 개인적인 목적으로 전용기를 사용하면서 구설수에 오른 경우도 잦았다.

RJR 나비스코의 CEO였던 로스 존슨은 애완견인 로코를 전용기로 캘리포니아에서 노스캐롤라이나의 본사까지 태워왔다. 승객 명단에 ‘G 세퍼드’로 표기했다. GM과 크라이슬러는 2008년 금융위기 때 수십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요청하러 워싱턴으로 향하면서 회사 전용기를 이용해 질타를 받았고, 보험사인 AIG 역시 18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은 이후에도 전용기를 계속 운영해 여론이 들끓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이 같은 관례에 대한 비난이 고조됐지만 일부 기업들은 여전히 경영진에게 사적인 목적의 전용기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FT는 기업 전용기를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데에 지출하는 전체 비용 중 3분의 2 가량을 S&P500 기업의 10%에 해당하는 소수 기업들이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주로 설립자나 가족경영을 하는 기업들에서 이같은 행태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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