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늘리는 中, LPR 이어 정책금리도 깜짝 인하

1년물 MLF 금리 2.5%→2.3%, 작년 8월 후 처음
3중전회 이후 잇단 금리 인하, 유동성 공급 의지
중국 대형 은행들 예금금리 인하, 소비 유도 효과
  • 등록 2024-07-25 오후 2:42:53

    수정 2024-07-25 오후 8:06:28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내린 중국 인민은행이 정책금리로 깜짝 인하했다. 중국공산당 제20기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경제 회복 의지를 드러낸 후 유동성 공급을 위한 통화정책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인민은행은 2000억위안(약 38조원) 규모의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3%로 설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인민은행이 1년물 MLF 금리를 낮춘 것은 지난해 8월 2.65%에서 2.5%로 하향 조정한 이후 처음이다.

인민은행은 정기적으로 MLF 금리를 발표하는 이달 15일에도 1년물 금리를 2.5%로 동결했는데 깜짝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중국은 지난 21일에도 1년물 LPR과 5년물 LPR도 이전보다 각각 10bp(1bp=0.01%p)씩 인하한 3.35%, 3.85%로 결정한 바 있다. 이때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도 2.8%에서 2.7%로 인하했다.

중국 중앙은행이 잇따라 금리를 인하하는 이유는 시중에 유동성을 풀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19일 3중전회 관련 기자회견에서 경제와 관련해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안정적인 통화정책을 언급하면서 풍부한 유동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MLF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1년물 MLF란 1년간 단기 자금을 유통하는 것이다. MLF 금리를 낮추면 시중은행은 더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이는 시중금리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유동성 공급 조치로 평가한다.

LPR의 경우 1년물은 보통 신용대출 등 일반 대출,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에 활용된다. LPR을 인하하면 그만큼 대출금리가 낮아지기 때문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 중국중앙(CC)TV 등 현지 매체들은 이날 중국공상은행·중국농업은행·중국은행·중국건설은행·교통은행 등 5대 국유은행이 이날 보통예금 연이율을 0.2%에서 0.15%로 인하했다고 보도했다.

예금금리가 낮아지면 예금 이자를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줄어들게 되고 이는 소비 지출로 이어지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대출금리를 내려 유동성을 공급하고 소비자들은 지출을 늘리게 하는 정책을 펼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CCTV는 “앞서 몇차례 예금금리 인하는 대형 상업은행이 먼저 실시하고 시중은행, 중소은행 순으로 뒤따랐다”며 “이날 (국유은행의 예금금리) 인하 후 다른 은행들도 예금 이율을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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