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음주 뺑소니 피해 당한 30대 새신랑 결국 숨져

  • 등록 2023-12-15 오후 8:22:37

    수정 2023-12-15 오후 8:22:37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무면허 음주 뺑소니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새신랑이 결국 숨을 거뒀다.

경찰 (사진=연합뉴스)
15일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음주 뺑소니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30대 A씨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숨졌다.

A씨는 지난 13일 0시 26분쯤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 배달을 하다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던 군인 B(21) 상병이 몰던 승용차에 치였다.

B 상병은 과거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다. 그는 사고를 낸 뒤에도 A씨를 바닥에 방치한 채 현장을 이탈했다. 그는 여자친구와 술을 마신 뒤 함께 자신의 어머니 명의로 빌린 차를 몰다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에서 작은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했던 A씨는 지난 10월 결혼한 새신랑으로, 배달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직접 마지막 배달을 하고 퇴근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A씨 유족은 장기기증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 상병은 사고 10시간 20여분 만에 사창동 자택에서 잠자다 검거돼 군 헌병대에 인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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