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신호탄’ 신반포15차…시공사 누가 웃을까

5년만에 복귀한 삼성물산 주목
최저금리 공약 내건 호반·기성불 제시한 대림
줄줄이 예고된 강남권 시공사 선정에 영향
  • 등록 2020-04-23 오후 1:57:57

    수정 2020-04-23 오후 1:57:57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강남 서초구 ‘노른자’ 입지로 평가받는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 시공사가 23일 확정된다. 특히 5년만에 수주에 나선 삼성물산(028260)이 시공권을 따낼지 관심이 주목된다. 코로나19 이후 강남권 재건축사업 첫 수주전인 만큼 줄줄이 예고된 다른 강남 사업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다. 오는 5월 반포주공1단지3주구와 신반포21차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서초구 신반포15차 단지 모습(사진=이데일리DB)
5년만에 귀환…삼성물산 수주 따나

신반포15차 시공사 입찰에는 삼성물산, 대림산업(000210), 호반 3개사가 참여한다. 삼성물산은 2015년 신반포·경남아파트(원베일리) 통합재건축 사업을 끝으로 5년만에 수주전에 복귀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브랜드와 특화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과 싱가포르 래플스 시티 등으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유엔 스튜디오와 협업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또 특화 디자인을 접목한 조경과 계열사인 삼성전자·삼성SDS·삼성물산 리조트부문·에스원 등의 기술력을 실내에 접목한다.

현재 후분양으로 가닥 잡힌 신반포15차가 추후 선분양으로 전환할 시, 이를 위한 인가 사업 등의 지원을 약속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이 연장된 만큼, 조합원들이 선분양을 원할시 이에 맞춰 사업 진행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반건설은 파격적인 금리조건(0.5%)을 걸고 대림산업(CD금리+1.5%), 삼성물산(1.9%)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대림 산업은 공사 공정률에 따라 공사비를 지급받는 ‘기성불’ 방식을 공약으로 내걸어 조합의 공사비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180가구 규모의 신반포15차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35층짜리 6개동, 641가구 단지로 탈바꿈한다. 총 사업비 규모는 2400억원 수준이다. 대단지는 아니지만 아크로리버파크 등이 인접해 있어 강남권 ‘노른자 입지’로 평가받는다.

다만 앞서 시공사 자격이 취소된 대우건설과의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인 탓에 사업 진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 2017년 대우건설과 공사비 증액을 두고 분쟁을 벌이다 지난해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소송이 종결되기 전까지 현장 유치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공사 선정 이후에도 즉각적인 사업 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모습 (사진=이데일리DB)
줄줄이 강남권 시공사 선정 예고

강남권에서는 신반포15차의 시공사 선정 이후 줄줄이 강남권 재정비 사업장의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 있다. 먼저 반포주공1단지 3주구에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맞붙는다. 당초 현대건설·대림산업·롯데건설 등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들이 입찰을 포기하면서 2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은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091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조합이 제시한 예정 공사비는 8087억원이다. 신반포15차와 마찬가지로 시공권 소송을 HDC현대산업개발와 진행 중이다.

반포3주구는 최근 대우건설이 업계 최초로 ‘재건축 리츠 사업’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대우건설은 재건축 사업의 일반분양 물량을 리츠를 활용해 임대주택으로 운영하고, 운영기간 종료 후 일반에 매각하는 방식을 조합에 제안했다. 사실상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피할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그러나 서울시의 인가를 받아야 해 실효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반분양을 받으려는 수요자들이 손해를 볼 수 있는 전략”이라며 반대 의사를 보이고 있다.

신반포21차도 시공사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에는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맞붙는다. 신반포21차 단지는 사업비 1020억원을 들여 지하 4층~지상 20층 2개 동에 275가구를 짓는 재건축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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