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공장·물류의 완전한 자동화로 산업단지를 지하에 조성하고 지상 공간은 공원을 만들자는 권혁태씨의 ‘도시의 허파’ 아이디어가 ‘미래형 산업단지 아이디어’ 공모에서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 ‘도시의 허파’(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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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이 14일 서울 포포인츠 구로호텔에서 개최한 ‘미래형 산업단지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에서 권씨의 ‘도시의 허파’는 산업단지를 지하화하고 지상 공간을 공원으로 꾸며 근로자와 지역주민을 위한 친환경 공간으로 구현한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장관상과 함께 부상으로 1000만원을 받았다.
이번 공모전은 2024년 산업단지 지정 60주년을 기념해 국민과 산업단지 근로자가 희망하는 새로운 산업단지의 모습을 그려보기 위해 ‘대한민국 미래 산단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추진됐다. 지난 9월1일부터 12월5일까지 모두 50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돼 대상 및 최우수상, 우수상 등 10건의 작품이 선정됐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국민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다양한 미래 산업단지 모습을 그려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며 “선정작들을 참고해 국민이 기대하고 희망하는 산업단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산업부는 산단공과 함께 ‘산업단지 마스터플랜 수립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주요 산업단지의 산업발전 및 공간재편 전략을 담은 구조고도화 청사진 마련을 위한 자리로, 정부가 지난 8월 24일 발표한 ‘산업단지 입지 킬러규제 혁파방안’ 이행을 위한 후속 조치다.
| 남동국가산업단지(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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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심사를 통과한 5개 산단의 마스터 플랜 중 남동국가산단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뿌리산업의 중심의 남동국가산단은 소재·부품·장비산업 DX화 및 저탄소 전환과 B(바이오·뷰티), M(모빌리티), S(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으로 산단을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서울 등 수도권의 거대 배후도시를 배경으로 최적의 입지와 교통·항만 등 우수한 인프라를 보유한 인천 최대의 국가산업단지인 점을 십분 활용해 인근도시와 연계, 주민과 근로자를 위한 산업문화공간으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뒤를 이어 최우수상에는 창원국가산단, 우수상에는 여수국가산단이 각각 수상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영진 산업부 차관,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김기원 산단경영자연합회 회장, 김준엽 산업클러스터학회 회장, 이영달 한국경영학회 부회장, 이우배 인제대 교수,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 공모전 수상자, 산단공 임직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